요즘 장례 문화는 매장보다는 화장으로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래도 옛 어르신들은 매장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매장을 할 경우에는 묏자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아무 데나 매장할 경우 후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 영화 '명당'을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의 주 내용은 명당 묘지를 찾아 서로 차지하려는 내용입니다. 꽤나 흥미로운 내용으로 재미있게 보았는데요. 실제로도 묏자리는 후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요즘 세대들은 이런 것을 '그냥 미신이다', '말도 안 되는 옛이야기다'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매장이 흔하여서 묘지와 관련한 이야기들을 심심치 않게 듣곤 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매장을 할 경우라면 어떤 자리는 피하는 게 좋은지 살펴보겠습니다.

묘자리 잘 고르기, 악재 피하기
묘자리 잘 고르는 방법, 악재 피하기

 

집안이 쑥대밭 되지 않는 방법

매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고인을 모시게 되면 산소를 꾸준히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명절 전에는 벌초하여 깔끔하게 산소를 관리해 주어야 하는데요. 후손들이 명절에 찾아뵙고 제사나 예배 등을 들이기 좋은 위치에 산소를 두는 것도 좋은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어릴 적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공동묘지에 산소를 두게 되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산소에 물이 찼다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당시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작은 아버지께서 사기를 당하면서 파산하면서 도망자 신세가 되었고, 저 같은 경우에는 잠자리가 뒤숭숭하며 가위에 눌리듯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을 가끔 받곤 했습니다. 

관작에 물이 차면 시신이 썩지 않게 됩니다. 3년이 지나면 살과 피는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게 되고, 사람의 정령이 응집된 뼈만이 남아야 합니다. 뼈도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삭아서 없어지게 됩니다. 명당의 경우에는 살과 피가 뼈로 스며들어 백골이 황골이 되어 누렇게 되고, 오래도록 그대로 보존돼 소위 '뼈대 있는 가문'이 됩니다. 그런데 시신이 물속에 잠겨 있으면 몇십 년이 지나도 도통 썩지를 않습니다. 그러면 살 속에 있는 뼈가 땅의 기와 감응하지 못해 후손에게 좋은 기를 전달하지 못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조상이 후손의 꿈에 나타나 '춥다, 추워'하면서 하소연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후손 중에 누구는 암 같은 질병에 걸리거나 재산에 손해를 보는 사건사고를 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산소에 물이 찬 것을 알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사람의 경우에는 간이 상하면 얼굴에 황달기가 나타나듯이 묘 안에 물이 찬 경우에는 봉분과 제절자리가 늘 습해 보이고, 쑥대와 쇠뜨기풀, 두터운 이끼, 억새풀이 무성히 자랍니다. 만약, 반찬에 해 먹는 쑥이 아니고, 대가 긴 쑥대가 묘에 무성히 자란다면 이것은 물이 차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예로부터 어떤 집이 망했을 때, '쑥대밭이 됐다'라고 하는데, 이 말은 그 집의 마당에 쑥이 자란다는 뜻이 아니고 조상의 묘가 쑥대가 자라는 물기 많은 흉지라서 집이 망한 것이란 뜻으로 물이 찬 묘지는 후손들에게 그만큼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쑥대쇠뜨기풀

 

도시혈 흉지를 피하는 방법

두 번째로 피해야 할 묘지는 도시혈입니다. 도시혈은 귀신이 씌인 것처럼 감쪽같이 시신이 사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영화 '명당'에서도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주인공인 지관이 악행을 자행하는 집안의 묘를 이곳으로 선정하여 나중에는 이장을 하려고 해도 시신을 찾을 수 없게 되며 자업자득의 스토리로 마무리됩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어떻게 시신이 사라질 수 있냐는 것이겠죠. 보통 묏자리를 선정할 경우에는 산지이기에 경사진 산비탈인 경우가 많습니다. 도시혈인 경우에는 흙이 무르고 연약하며, 시신이 안장되는 1.2m 깊이의 땅은 마사토처럼 약간 단단하고, 그 아래에는 단단한 암반이 받치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런 지층은 자연스럽게 아래쪽 암반의 경사에 따라 시신이 안장된 연약층이 아래로 움직이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렇게 안장된 시신이 아래로 미끄러지듯이 조금씩 이동하여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어느 곳이 도시혈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묏자리 주변의 큰 나무들을 보았을 때, 한 방향으로 일정하게 기울어져 있다면 그 자리는 시신이 사라지는 도시혈이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 이유는 나무들이 성장을 하면서 지층이 움직이는 연약지층까지 뿌리가 닿고, 그 뿌리가 흘러가는 지층과 함께 아래로 떠밀려 내려가면 지상의 나무는 그와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입니다. 

명절이나 기일날에 찾아뵙는 조상의 산소가 형태는 처음처럼 멀쩡한데, 관에 안장한 시신은 몇십 미터 아래로 사라져 버렸다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묘지 나무도시혈 나무

 

묘지에 큰 나무는 피하기

세 번째로 피해야 할 묘지로는 나무뿌리가 무덤 속으로 들어와 시신을 휘감고 유골 속까지 파고드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를 보통 나무병인 '목염이 들었다'라고 표현하는데, 목염이 들면 조상이 꿈에 나타나서 '다리가 쑤신다', '목이 아프다'라며 하소연을 하게 됩니다. 

꿈자리만 사나우면 모르겠으나 후손들에게 관절염이나 신경통이 생기고 재산도 잃는다고 하니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 수맥탐사로 유명했던 신부님이 계셨는데, 책 '수맥과 풍수'에서 밝힌 내용을 보자면, 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장사 지낸 후, 늘 머리가 깨질 듯 아파서 3년이나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고심한 끝에 신부님의 말대로 이장을 하려고 관을 꺼내려고 하니, 나무뿌리가 유골을 칭칭 감고 있었고, 서둘러 이장을 마치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두통이 사라지고 깨끗이 나았다고 합니다. 

위 사례의 경우처럼 모래와 자갈이 섞인 푸석한 땅에 묘를 쓰면 주변에 있는 나무가 뿌리를 묘지 쪽으로 뻗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묘지 근처에 큰 나무가 없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묘지를 조성할 때는 묘를 중심으로 큰 나무들을 굴삭기로 제거하여 공간을 넓히는데, 이런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묘지 나무뿌리목염 나무뿌리

 

이상으로 묘지를 잘 고르는 방법 중 피해야 할 세 가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요즘은 점점 화장하여 납골당에 모시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더러 매장을 하는 경우도 아직은 많으니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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