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진안군에는 신비한 모양의 산이 하나 있습니다. 거대한 암석으로 된 두 개의 봉우리가 말의 귀를 닮아 마이산이라고 불리는 이 산은 범상치 않은 모양만큼이나 더욱 흥미로운 점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마이산 탑사입니다. 마이산 남쪽에 위치한 이 사찰에는 무려 80여 개의 돌탑이 세워져 있는데 이 미스터리한 돌탑들은 그 풍경이 매우 경이로워 마이산 탑사는 한국의 가장 신비한 사찰 중 하나로 자주 거론되기도 합니다. 약 100년 전 세워져 현재까지 쓰러지지 않고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이 신비한 돌탑들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 만든 것일까요? 이것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미스터리한 돌탑과 이갑룡

조선시대 말 효령대군의 16대손으로 태어난 이갑룡은 혼란에 빠진 백성을 구하고 한반도의 기운을 복원시키겠다며 약 6년 간 한반도 전국의 수많은 명산들을 둘러본 후 홀로 마이산으로 들어가 낮에는 돌을 나르고 밤에는 기도를 올리며 혼자서 바위산에 돌탑을 쌓기 시작해 약 30년 간 무려 80개가 넘는 돌탑을 쌓았습니다. 이 돌탑들은 약 2미터 정도의 작은 것부터 높이 30미터에 달하는 거대규모의 미스터리한 것들도 있는데 탑에 쌓여있는 거대한 돌들은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들어 올릴 수 없는 무게이며 그가 이 수많은 거대한 돌들을 어디에서 공수해 왔는지 또한 특별한 장비도 없던 그 시절에 이 무거운 돌들을 혼자서 어떻게 옮겼는지에 대한 의문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 돌탑들은 인위적으로 홈을 파서 끼워 넣거나 시멘트 같은 접착제를 바른 것도 아니지만, 10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무너지지 않고 잘 보존되고 있으며 탑사가 위치한 마이산 골짜기는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강한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고 심지어 나무가 뽑힐 정도의 강한 태풍이 불 때도 이 돌탑들은 흔들리기만 할 뿐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전 이갑룡 본인의 설명에 의하면 이 돌탑들은 팔진도법(八陣圖法)과 음양지법에 따라 축조되었으며 돌탑 축조에 쓰인 돌들은 동물처럼 암수가 있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되어있고 돌탑의 위치와 모양은 제각기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우주의 수행 원리를 담고 있어 돌탑이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이산 탑사

이갑룡의 예언

범상치 않은 인물인 이갑룡은 생전에 여러 신비한 예언들을 남겼다고도 전해지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앞으로 이 나라는 북쪽과 남쪽이 서로 나뉘어 이기지도 지지도 않는 거대한 전쟁이 터질 것인데 이로 인해 엄청난 피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로부터 60년 후, 실제로 한반도에는 6.25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그리고 이기지도 지지도 않는다는 그의 예언처럼 6.25 전쟁은 아직도 휴전상태로 멈춰있습니다. 이갑룡이 남긴 예언 중에는 매우 신비로운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는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예언도 있습니다.

조선이 지금은 국운이 다하여 일본의 압박에 시달리지만 앞으로는 우리 민족과 나라의 운이 일본을 뛰어넘고 동양에서 제일가는 부국이 될 것인데 이에 일본이 땅에 구멍을 뚫어 우리와 하나 되기를 원하지만, 우리 민족은 그것을 무산시킬 것이다. 

예언처럼 우리나라는 온갖 고난들을 극복하고 세계에 자부할 만한 엄청난 국가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일본이 땅에 구멍을 뚫어 우리와 하나 되기를 원한다'라는 말은 일본이 추친하려 했던 한일 해저터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가 예언한 세상의 변화에 대한 예언도 몇 가지를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갑룡

머지않아 몇 만 리 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안방에서 볼 수 있는 때가 올 것인데 그것에는 거짓과 진실이 함께 들어있으니 항상 의심을 멀리해선 안된다. 
언젠가는 물건을 한 번만 쓰고 버리는 세상이 올 것이며, 자기가 버렸던 물건을 자기가 뒤집어쓰게 될 것이다. 

그가 남긴 예언들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들이었지만 현대사회에는 정확히 들어맞는 예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1957년에 98세의 나이로 사망했는데 그는 자신이 죽을 날짜와 묻힐 장소까지 미리 지정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갑룡이 남긴 예언 중에는 한 가지 주목할 만한 것이 있습니다. 그 예언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미래에 대한 내용입니다. 

앞으로 세상의 기운이 다하면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인데 사람들이 삼대 쓰러지듯 할 것이며 10리 길에 사람 하나 보일 듯 말 듯 할 것이다. 그때는 그렇게 사람이 귀해지는데 천심을 가진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삼대는 삼의 줄기를 이루는 것으로 삼대 쓰러지듯 한다는 말은 무더기로 쓰러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표현으로 볼 수 있는데, 많은 이들은 이 예언이 세계 3차 대전이나 흑사병과 같은 강력한 재앙에 대한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이갑용이 남긴 신서

이갑용이 남긴 미스터리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무려 30년에 걸쳐 돌탑을 완성한 이갑용은 그 후 주로 수행과 기도로 삶을 보냈는데, 그의 나이가 60세를 넘겼을 무렵 그는 틈틈이 제세의 비법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쓴 책이 무려 30권에 이르게 되었는데 이 책을 신서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30권 중 스물일곱 권이 일제강점기 때 사라졌으며 나머지 세 권 중 한 권이 더 분실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두 권만이 마이산 탑사에 보관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책 속에 담긴 문자를 도저히 해석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신서에는 마치 부적 같기도 한 모양으로 정체불명의 문자가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 그것은 한글도 한자도 아닌 제3의 문자가 적혀있습니다. 그런데 이갑용은 죽기 전 신서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앞으로 여기에 통달한 사람이 나오면 이 글을 알게 되고 이 글을 해독하게 되면 제세의 비법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소중히 간직하라.

제세는 세상을 구제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갑용의 손자에 따르면 이갑용은 생전에 이 신서의 해독에 대한 실마리를 남겨 주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신서가 이갑용의 4대손에 의해 해독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갑용의 4대손은 현재 열두 살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라고 하며 많은 이들은 이 소년이 자라서 신서를 해독하게 될지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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